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광명소

포토에세이

대관령의 겨울바람을 맞고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구글플러스
2018.01.31 12:14 | 조회 944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계기는 여러 가지이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대관령 곳곳의 덕장에 널어진 명태를 보며 겨울을 맞이하곤 하다. 지난 12월중순부터 일찍 찾아온 추위에 덕장은 명태를 제때에 널어 맛 좋은 황태로 만들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되었다. 1월이 되니 덕장에 주렁주렁 널렸던 명태들이 처음과 달리 조금은 마른 형태를 갖추었다. 


겨울철 찬 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건조되어 만들어지는 대관령의 황태는 대관령의 높은 고도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눈, 큰 일교차 만들어져 더 부드럽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온전히 대관령의 겨울바람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황태,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1


평창 황태덕장으로 향하다.


평창 대관령은 황태덕장으로 유명하다. 겨울철이 되면 지역 곳곳의 덕장에는 황태가 되기 위해 널려진 명태들로 가득가득한데 그 풍경이 장관이다. 황태덕장의 장엄한 전경을 감상하고자 대관령을 찾을 정도. 나 역시 그러한 까닭에 덕장을 종종 찾곤하는데 그 발길이 상당히 설렌다. 


 평창 대관령의 황태덕장으로 향하는 길, 코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2010년 올림픽 개최국으로 평창이 선정된 이래로 ‘2018년은 언제 오나..’싶었는데 역시나 계절은 바뀌고 바뀌어 2018년 겨울이 되었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일도 머지않았다. 평창의 겨울이 기대되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설렘이 더욱 증폭된 상태로 황태덕장에 조금씩 가까워졌다.



2


대관령 황태덕장에 들어서다.

오르막을 달리고 달리다 보니 차창을 통해 황태덕장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흰 눈이 내린 넓은 덕장의 나무 걸이에 황태들이 줄줄이 걸려있다. 전날 내린 눈이 깜깜한 밤 동안 명태를 꽁꽁 얼렸을 것이고, 해가 밝은 낮에는 따듯한 햇볕이 명태를 서서히 녹여내고 있다. 황태 위에 앉은 눈은 모두 녹았지만 나무 기둥의 눈들은 아직 녹지 않고 남아 대관령의 겨울철 추운 기온을 실감케한다.  

나무 기둥에서 조금 옆으로 시선을 옮겨 주렁주렁 매달린 황태에 머물렀다. 한 개의 나무 기동에 차곡차곡 줄맞춰 여러 줄의 황태가 널려있었다. 한개의 기둥에 몇 마리씩 널려있을까, 문득 궁금해 덕장의 주인분께 여쭤보니 ‘적당히 겹칠 정도로 너는 거지 뭐!’라는 호탕한 답변이 돌아온다. 그렇다 나무 기둥에 잘 마를 만큼의 명태들을 줄줄이 널어놓으면 되는 것이다. 이후는 하늘에 맡길 뿐.



3

4


‘황태’, 대관령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다.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평창 대관령에 어떤 까닭으로 황태덕장이 조성되었을까. 평창 대관령과 황태의 인연은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4년 함경도에서 황태덕장을 하던 이들이 월남한 후 함경도와 비슷한 기후조건을 찾은 곳이 평창 대관령이라고 한다. 황태는 기후조건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평창 대관령에서 황태를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흘러 광대한 덕장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특히 평창 주변으로 동해, 삼척, 속초 등 바닷가 마을이 인접해있는데, 당시에는 명태를 말리기 전 생선을 손질하고 손질된 알과 내장으로 젓갈을 만들어야 했기에 깨끗한 물이 필요했다고 한다. 때문에 명태의 손질 과정이 진행되었던 ‘개천’의 주변지역이 주요 황태 생산지로 발달하게 되었다. 조성 시기에는 ‘개천’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나 현재는 대관령의 곳곳에 덕장이 자리해 생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4

5


‘황태덕장’사람들은 겨울이 반갑다. 

지난해의 겨울은 그리 춥지 않았으나 올겨울은 깜짝 놀랄 만큼 이른 추위가 찾아왔고 그 추위는 더욱 거세져 12월 평창 대관령을 꽁꽁 얼게 하였다. 주머니에 넣은 손을 빼기도 두려울 만큼 추웠던 겨울날, 평창 대관령의  황태덕장 사람들은 환호했다. 고품질의 황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덕장에 명태를 널자마자 바로 얼어야 하며, 밤과 낮 동안 얼고 녹음이 수차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겨울은 평년기온으로 영하 15~20권의 기온이 되기를 바라던 덕장 사람들의 소망이 이뤄져, 지난 12월 18일 이후로 덕장에는 주렁주렁 황태가 널리기 시작했다. 속이 알맞게 손질된 명태가 조금씩 빳빳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꼬리 쪽이 먼저 마르고 살점이 많은 몸통의 순으로 건조된다. 몸통까지 마르기 위해서는 약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까지의 황태 건조 상태를 보아 아주 맛 좋은 황태가 완성될 것이라 예상된다 하였다. 명태가 덕장에 널려진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적당한 두께와 촉감의 마름 상태를 보여야 고품질의 황태가 생산되니 말이다.  



6


‘황태’는 겨울날의 하늘이 만들고, 봄날의 사람이 거둔다.

황태는 ‘하늘이 만들어준다’라고 할 만큼 지리적, 기후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평창 대관령은 높은 고도의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낮’에는 햇볕을 가까이에서 받아 잘 녹고, ‘밤’에는 15도까지 떨어지는 기온에서 잘 얼기를 반복한다. 또한 대관령은 설원의 도시라 불릴 만큼 적설량도 상당해 황태가 생산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만일 날이 따듯할 경우에는 황태가 너무 마르고 검은색을 띠어 맛과 품질이 떨어지는 반면, 평창 대관령은 일교차가 크고 추운 날이 계속되어 황태를 생산하기에 제격인 것이다. 
그래서 황태를 생업으로 하는 이들은 ‘황태’는 ‘겨울날의 하늘이 만들고 봄날의 사람’이 거둔다고 한다. 손질한 명태를 덕장에 너는 것은 사람의 몫, 이후 얼고 녹음의 역할은 ‘하늘’이하는 것이다. 이후 다시 사람의 손길이 닿을 때까지는 약 3개월이 소요된다. 12월부터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수차례의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만들어진 황태는 3월 봄이 되면 사람들이 걷는데, 이때에는 시중에서 보는 황태의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다. 약 3~4개월 동안 저장고에서 숙성과정을 더 거치면 우리가 평상시 맛보는 ‘황태’가 완성된다.




7

8


대관령의 ‘황태’는 맛과 효능이 뛰어나다.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평창 대관령의 황태의 맛과 효능은 말해야 무엇할까. 대관령의 겨울풍경 속에서 생산된 황태는 일반 황태보다 쫄깃하고, 황태 특유의 향이 더욱 짙으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옛날에는 입이 심심할 때마다 짭짤하고 고소한 맛의 건조된 황태를 간식으로 즐겼다고 한다.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충분하니 말이다. 
황태를 조금더 다양하게 맛보고자 한다면 고춧가루와 고추, 마늘 등 갖가지 양념을 해 불에 구워낸 황태구이와 황태를 끓인 물에 푹 끓여 국물로 만든 황태국을 맛보길 추천한다. 황태의 푸근푸근한 식감과 맛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요리이다.
맛 좋은 황태, 효능을 알아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황태는 100g에 340~400kcal의 열량을 가진다. 열량은 높지만 대부분 단백질로 이뤄져 있으며 지방의 함유량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단, 단백질 함유량이 높다 하여도 칼로리는 높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간 보호 작용을 하는 메타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해 숙취 후 섭취하면 좋다. 또 비타민B3가 풍부해 면역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저하와 야맹증 예방에도 좋으니 눈 건강이 걱정인 분들은 황태를 통해 건강관리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단,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황태는 따듯한 성질을 가져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많은 양의 황태를 섭취할 경우 배탈,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9

10

11

12


대관령 ‘황태’, 3월이 기다려지다.

대관령의 바람과 풍부한 적설량의 기후조건과 덕장 사람들의 인고로 만들어지는 황태, 앞으로 약 3개월의 시간이 흐르면 덕장에 쌓인 눈이 사라짐과 함께 고품질의 황태가 완성될 것이다. 덕장 사람들은 건조된 황태를 하나하나 걷어 그물망에 차곡차곡 쌓아 시장에 낼 것이며, 황태를 구매한 소비자의 식탁에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되어 올려질 것이다.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황태는 이렇게 사람과 자연의 오랜 노력 끝에 완성되는 것이다.  

지금도 덕장에 가지런히 널려있는 황태는 얼고 녹음의 반복을 거치며 조용하지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덕장 사람들은 황태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며 황태의 품질을 살필 것이다. 겨울철, 겨울의 풍경을 만끽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면 황태덕장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콘텐츠 담당자 :
[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 033-330-2724
최종 수정일 :
2018.02.01

틀린정보신고

평창문화관광

우)25374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군청길 77 Tel. 033-330-2724 Fax 033-330-2256
Copyright 2015 by PyeongChang gu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