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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메밀 '최효주' 제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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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09:48 | 조회 1143

평창의 진또배기!

브레드메밀 최효주제빵사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제가 즐겨 찾았던 빵집이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시장 옆에 있는 브레드메밀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평창의 메밀을 넣어 빵을 만든다고 해서 호기심에 찾아갔던 것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그만 그 맛에 반해버리고 말았지 뭐예요.

 

이번 인터뷰를 위해'브레드메밀'의 최효주 제빵사님을 만나러 가는 길은 마치 '성덕'이 된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애정을 갖고 있던 베이커리의 제빵사님을 만나러 간다니 말이죠. 갖가지 평창의 특산물로 독창적인 매력을 지닌 빵으로 가득했던 곳, 골목 어귀에서부터 고소한 냄새로 손짓하는 곳. '브레드메밀'에 찾아갔습니다. 이제는 평창을 대표하는 청년 최효주 제빵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왔답니다. 최효주 제빵사가 들려주는 브레드메밀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Q1. ~ 고소한 빵냄새! 여기가 메밀로 빵을 만든다는 '브레드메밀'이 맞나요?


안녕하세요! 브레드메밀을 꾸려나가는 최효주 제빵사입니다.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브레드메밀은 평창의 특산물인 메밀을 이용해 여러 빵을 만드는 로컬 베이커리예요. 메밀은 기본,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천연발효종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Q2. '청년이 만든 빵', '자연이 만든 빵', '지역이 만든 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계시더라고요. 이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평창에서 나고 자란 청년 남매가 제과와 제빵, 외식 경영 등을 공부한 뒤 고향에서 베이커리를 열었습니다. 지금은 동생이 바로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 도우며 빵을 만들고 커피를 내린답니다. 평창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다른 분야의 청년들과 협업도 하고 있어요. 공동체 활동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청년이 만든 빵'이라는 말의 의미는, 청년들끼리 힘을 합쳐 빵에 문화적 가치를 더하고, 꾸준히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하려는 노력한다는 뜻이지요.


평창은 다양한 식생 환경을 갖추고 있어, 특산물의 종류도 많습니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식재료들도 많고요. 저희는 빵에 평창의 메밀만 넣는 게 아닌, 평창의 제철 식재료를 더하기도 합니다. 많은 연구, 꾸준한 개발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다른 빵집에서 볼 수 없는 메뉴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역의 농부들과 어떤 빵을 만들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독창적인 빵을 만들어 소개합니다. 평창의 자연적인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 그게 바로 '자연'이 만들고 '지역'이 만드는 빵이 아닐까 싶어요.

 

Q3. 평창의 유명한 메밀로 만든 빵이라니! 맛이 너무 궁금해요.


평창에 정말 특산물이라고 할 만한 농산물이 많거든요. 이것들로 빵을 만들기 시작하니까 정말 다양해지더라고요. 평창은 메밀의 고장이라고 할 만큼 메밀이 유명하죠. 메밀로 빵을 만드는 건 쉽지 않지만, 많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더욱더 독특한 맛과 향, 식감을 지닌 빵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최근에는 100% 메밀로 만든 글루텐 프리 빵도 개발했답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오면서 빵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하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쭉 기대해주세요.


제철에 맞게 메뉴가 바뀐다고 하는데 빵을 좀 소개해주세요..


다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몇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우선, 겨우내 찬바람 맞고 자라며 알이 꽉 찬 평창산 단팥을 사용해 만든 '메밀단팥빵'이 있어요. 봄에는 700m 고지에서 재배한 곤드레 나물과 토종 감자, 네 가지 치즈를 넣어 만든 '곤드레감자치아바타'도 인기 메뉴입니다. 봄철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쑥 쉬폰 케이크'예요. 요즘 쑥이 들어간 디저트가 유행이잖아요. 저희 베이커리에서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유기농 블루베리를 숙성시킨 후 깜빠뉴 속에 넣은 '블루베리 깜빠뉴'는 달달한 맛이 일품이에요. 오대산 일대에서 재배하는 무농약 자색양파를 크림치즈와 섞어 만든 메밀 베이글 '오대산 베이글'도 추천합니다. 



Q4. 빵을 만들면서 '탄소발자국 줄이기' 운동에도 동참하시던데. '탄소발자국 줄이기'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요?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단체가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의미해요.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가 그렇죠. 이산화탄소는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화석 연료, 전기, 각종 일회용품 등에서 발생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운동이 일상처럼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다녀와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희가 이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 말이죠.


저희가 사용하는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운반과 관련된 것들이에요. 재료를 구매하면 배달이 되는데, 빵의 특성상 그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운송 비용이 꽤 많이 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웬만하면 지역에서 재료를 수급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역의 훌륭한 식재료를 활용하면서 맛과 의미를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재료를 운반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할 수도 있고요. '브레드메밀'은 나름대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5. 남매가 함께 운영하는 빵집으로도 유명한데, 가족과 함께 일 하면서 겪은 어려운 점과 좋은 점, 재밌는 일들이 참 많을 것 같아요. 젊은 남매들의 의기투합 현장! 궁금합니다. 


동생과 함께 일하면서 좋은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고 각자의 일을 하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남매끼리 만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잖아요. 저희는 자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베이커리와 카페를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도 나눌 수 있고요. 동생은 요즘 길 건너에 카페를 하나 차렸어요. 커피를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더라고요.


어려운 점이라기보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종종 있어요. 같이 일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니, 사람들은 우리 남매를 부부인 줄 알았다고 해요. 이제 단골들은 동생인 걸 다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종종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죠(웃음).




Q6. 최효주 제빵사님은 평창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평창에서 활발하게 각자의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과 협업하는 걸 좋아해요. 저처럼 청년들도 많이 계시고, 뜻이 맞는 지역 농부들도 계시죠. 이들과 함께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어요. 팝업레스토랑이나 파티, 문화 행사들도 자주 열고 있죠. 올해에는 농장에서 펼쳐지는 팜 파티도 기획하고 있어요.


저희 베이커리는 평창올림픽시장, 평창버스터미널과 가깝기도 하고, 평창강 주변으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잠시 머무르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어요. 이 일대에 청년들이 모인다면 훨씬 시너지가 날 것 같기도 해서, 그쪽으로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청년 평창 인터뷰의 대미를 장식할 N행시입니다. 오늘은 빵의 주원료로 이행시를 해볼까 해요. 바로! '메밀'입니다!


: ()일 매일 생각날걸?

: 밀가루빵 말고 메밀빵!



인터뷰를 마쳤지만, 그냥 떠날 수는 없지요. 브레드메밀의 빵을 몇 가지 구매했습니다. 한 번에 다 먹기에는 많을 정도로 골라왔는지, 최효주 제빵사님은 친절하게 말씀하셨어요. "시간을 두고 드시려거든,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두세요. 먹기 전에 잠깐 꺼내서 해동하면 갓 구운 빵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 평창을 찾아와서 한 번 맛보았다가, 그 맛을 잊지 못해 집에서도 택배로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평창에 살고 있는 저는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그만큼 빵이 맛있거든요. 메밀로 빚은 빵, 어떤 맛인지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찾아가 보세요! 

콘텐츠 담당자 :
[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 033-330-2724
최종 수정일 :
202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