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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농부 ‘최지훈’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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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17:23 | 조회 464

평창의 괴짜는 나!

베짱이 농부 최지훈청년



평창 어딘가에서 베짱이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베짱이농부, 최지훈 님 이야기입니다. 평창 곳곳에 무슨 일이 있으면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다니며 문화 콘텐츠 기획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요. 마을을 더욱더 사람 냄새나는 곳으로, 더욱더 흥겨운 곳으로 만드는 게 꿈이라는 그를, 눈동이가 만나봤습니다. 어떤 청년일까요?



Q1. 평창에 괴짜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베짱이농부 최지훈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눈동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괴짜라니, 칭찬인 거죠? 하하. 자기소개라는 거창한 단어 앞에서 저를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저는 '베짱이농부' 최지훈이라고 합니다. 


Q2. 농부라고 하면 부지런한 이미지인데 '개미' 대신 '베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있나요?

 

베짱이는 제 별명이었어요. 베짱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였습니다. 시골에 오니까 삶에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언제 다시 이런 여유가 올까 싶어서 여러 '놀이'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다녔더니 주변에서 저더러 '베짱이'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렇게 놀다 보니까 발이 넓어졌어요. '베짱이총각'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명함을 만들었죠. 커피 한 잔 정도만 얻어먹고 투어를 시켜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평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손님들과 평창 구석구석으로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지금 제 이름 앞에 붙이는 '베짱이'가 먹고, 놀고, 즐기는 문화 전반에 관한 행위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농부'는 제 삶의 뿌리이자, 어떠한 걸 창작하는 사람이 되는 셈이고요. 저는 평창에서 여러 문화에 관한 기획을 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현으로 옮기는 등의 활동을 통해 평창의 문화를 더욱더 풍성하게, 사람들의 일상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그래서 베짱이농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랍니다.






Q3. 농사 말고도 매우 다양한 일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처음엔 농사를 짓고, 그걸로 요리를 조금씩 해보기도 했어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시도한 적도 있었죠. 그게 계기였어요. 사람들이 제가 하는 일, 저라는 사람 자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이후에는 직접 행사 전반을 기획한 적도 있어요. 문화 체험 프로그램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기도 했죠. 곳곳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곤 했어요. 종종 글을 쓰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n잡러'라고 소개할 때도 있어요. 그만큼 멀티플레이어라는 뜻입니다.




Q4. 그렇게 평창 곳곳에서 활동하다 보면 재밌었던 일화도 많을 것 같아요! 하나만 들려주실 수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베짱이학교라는 방학 프로그램을 열었을 때였어요. 문화예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여러 분야의 작가가 어르신들과 함께 그림, 음악 등의 수업을 진행했죠. 어르신들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그렸고, 연주곡 하나를 배워서 지역 아이들 앞에서 협주를 했습니다. 3일간 진행했던, 짧은 프로그램이었지만 다들 즐겁게 참여해 주셨던 게 마음속 깊이 남았어요.

 

어르신들은 다들 적극적이셨어요. 내년에 또 해주면 안 되겠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엄청 뿌듯했죠. 제가 하는 일이 분명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일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던 순간이에요.

 

Q5. 크리에이터 파머 대표로서 '별난 청년들' 모임을 결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별난 청년들'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평창 내에서는 제 또래 친구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 친구를 소개받았는데, 제게 프리마켓을 해보자는 거예요. 처음에는 프리마켓에 참여하자는 뜻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야 우리가 프리마켓을 직접 주최해보자는 의미였다는 걸 깨달았죠.

 

프리마켓 이름은 '별꼴장터'였어요. 거기에서 '별난 청년들'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된 겁니다. 각 분야에 있는 평창의 청년들이 이걸 계기로 서로 도울 일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자는, 일종의 도원결의를 했습니다. 이후에 저희는 종종 모여서 소셜다이닝도 하고, 협업도 하는 등 여러 형태로 활동을 했어요.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또는 각자의 사업이 잘 풀리면서, 함께 집중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서로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데에 서로 응원하는 사이인 건 여전해요. 멋진 친구들이죠.






Q6.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의 연결을 위해 노력하시는 베짱이농부 최지훈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 살고 있는 마을 내에서 주민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이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에 관해 고민합니다. 제가 사는 공간이니까 자발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기도 해요.

 

제 손으로 마을을 바꾼다기보다는, 마을 커뮤니티 내 구성원의 연대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점이 분명히 있거든요. 각자의 장점과 특기를 살려 다른 구성원에게 도움이 될 때도, 혹은 도움을 받을 때도 있는 공동체로 발전시키는 것. 다시 말해, 현대적 의미의 상부상조를 구현해보는 게 목표입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저 좋은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해요. 외지인들도 이곳에 살아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상이잖아요. 마을의 순기능을 되찾아주고 싶어요.

 

지금 살고 있는 마을에서 워크 인 레지던시를 만들어 볼 계획도 있습니다. 본인의 일을 갖고 있는 사람, 또는 기술이 있는 이들이 마을에 와서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펼쳐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들은 우리 마을에서 새로운 일,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마을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가 유입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입니다.






Q7. 마지막으로 청년 평창 인터뷰의 대미를 장식할 N행시입니다. 오늘은 최지훈님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삼행시를 해볼까 해요. 바로! '베짱이'입니다!

 

저에게도 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는 않네요. 시작해볼까요?

 

: 베짱이라고 놀려도

: (짜증)나지 않아요!

: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걸요.

 

언제나 꿈을 잃지 않고, 즐겁게 생활하는 베짱이농부 최지훈! 그와 이야기를 나눈 두어 시간이 제게도 큰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이 많아 보였습니다. 앞으로 눈동이도 평창 구석구석에 있는 모든 마을 주민들이 행복해질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베짱이농부가 평창을 더욱더 신나게 만드는 그 날까지, 눈동이가 응원할게요!

콘텐츠 담당자 :
[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 033-330-2724
최종 수정일 :
2020.06.15